우리,"외국인 매도 지속되면 脫동조화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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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이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된다면 한국과 미국 증시간 脫동조화(디커플링) 양상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13일 우리 이윤학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이 미국 증시와의 동조화 흐름에서 이탈하고 있다면서 지난 9월부터 종합주가지수는 9월초 대비 17.9%나 상승한 반면 S&P500 지수는 -3.2%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디커플링(非동조화)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시장의 외국인 매도세로 기본적으로는 올해 3월~5월 흐름과 같다고 판단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외국인 매도가 글로벌 증시의 조정 과정에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동조화이며 현재는 외국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디커플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디커플링의 원인은 국내 유동성 보강에서 찾을 수 있으며 이미 2002년 상반기에도 현재와 유사한 양상을 경험한 바 있다고 설명.
이 연구원은 "국내 유동성 보강이 계속된다면 당분간 디커플링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과거 경함성 주가가 단기 고점을 형성한 이후에도 상당기간 국내 유동성의 유입이 이루어진 것으로 볼 때 국내 유동성 변화로 디커플링의 마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결국 디커플링의 원인은 국내 유동성 보강에 기인하지만 디커플링 종결 신호는 국내 유동성 둔화에서 찾으면 늦을 수 있다는 의미.
현재 미국 증시는 주요 추세선이 붕괴되면서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이에 따라 국내 유동성 보강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된다면 그동안 지속돼던 디커플링은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