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외국인의 제한적 순매도가 지속될 수 있으나 국내 투자자금 유입이 급감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투자의견을 바꿀 만한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14일 홍기석 삼성증권 전략가는 지난 8월부터 외국인투자가들이 2.9조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전체 시가총액의 0.5%만큼 매물을 출회시켰다고 평가했다. 경기팽창기때 한국의 주식을 매수하고 보유하는 것이 현재까지 보편적인 외국인의 투자방식이었다고 설명하고 경기모멘텀 정점 혹은 대규모 금융부실 발생시 외국인은 보유 주식을 일부 매도하고 그 규모는 시가총액의 1~2% 내외였다고 상기시켰다. 홍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 이유로 한국 증시 고평가를 생각해볼 수 있으나 이 경우라면 국내투자자 역시 매도에 나섰을 것이므로 고려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미국으로 자금 환류 가능성을 꼽을 수 있으나 대규모 자금이동이 시작되었다면 신흥시장의 국채 스프레드 역시 상승해야 하나 신흥국채와 미국채간 스프레드는 여전히 하락추세를 진행.신흥시장의 대규모 자금이탈로 보기 어렵다는 뜻. 홍 연구원은 "특히 신흥시장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인도와 러시아 주식을 계속 사고 있다"며"추정이익이 증가하고 있어 금리인상기에도 실적이 따라준다면 외국인 투자가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부담스러운 점은 미국의 물가상승과 연준의 강경대응 가능성이다"고 지적하고"다만 현재 연준 금리가 경기에 중립적인 수준 이하이므로 급격한 금리인상이 아니라면 국내 주식시장에 큰 부담은 아닐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금리 인상기때 외국인 투자자는 대체로 소극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실적 모멘텀이나 투자이슈가 수반되면 투자가 재개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