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장용 카펫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두올산업(대표 조인회)은 18일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93년 설립된 이 회사는 생산 제품의 95% 이상을 현대차와 기아차에 납품하고 있으며 국내 자동차 내장 카펫 시장의 24.7%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다. 관계사인 두올물산을 포함하면 시장점유율이 37%에 이른다. 관계사인 두올상사와 두올물산 등도 모두 자동차 카시트 원단과 봉제를 영위하는 전문 기업들이어서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가 있다.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신용평가 신용등급에서 A등급을 받기도 했다. 현재 현대차 그룹의 1차 협력업체로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덕분에 창립 이래 매년 흑자경영을 해왔다. 그러나 현대차 그룹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98%로 지나치게 높은 데다 납품가가 매년 하락하는 등 단가 인하 압력을 받고 있고 중국 등에서 들어오는 저가 생산품과의 경쟁에 노출돼 있다는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이 회사가 공모를 위해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모두 130만주다. 이 중 우리사주조합 배정분인 26만주가 1년 보호예수로 묶이고 기관 배정 물량 69만주 대부분도 1개월 이상 의무 보유 확약을 받아냈다. 현 대주주가 보유한 300만주 역시 1년간 보호예수로 묶인다. 따라서 상장 후 1개월간 실제 유통 가능한 주식은 총 주식 430만주의 약 7%에 불과한 30만주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