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강(대표 오형근)은 설립한 지 51년 된 제강업체다. 최대주주인 오완수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하면서 '가족경영'을 해오다 이번에 거래소 상장을 계기로 처음 지분 분산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철근 콘크리트용 봉강이며 국내 시장 점유율은 작년 기준으로 6.8%다. INI스틸(44.1%) 동국제강(19.2%) 한국철강(10.6%) YK스틸(8.1%) 환영철강(6.9%)에 이어 업계 6위다. 회사측은 그러나 영업이익률이 16.8%로 한국철강(15.6%) 동국제강(15.1%) INI스틸(12.5%) 등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또 공모자금과 내부 유보자금을 통해 철근가공 공장을 설립,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월 결산인 대한제강의 2004 사업연도 실적은 매출 3439억원,순이익 397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3%,순이익은 102.6% 증가했다. 공모가는 주당 1만7300원(액면가 5000원)이다. 당초 회사측이 제시한 공모 희망가격 1만5000~1만8000원 가운데 높은 쪽으로 결정됐다. 이와 관련,주간사인 삼성증권은 유사 업체와 비교 분석한 결과 대한제강의 평가가액은 주당 2만2667원이라고 분석했다. 공모가격이 평가가액보다 23.7% 낮다는 것이다. 공모주식 140만주 가운데 개인 등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28만주이며 청약은 삼성증권에서만 할 수 있다. 자본금은 현재 157억원에서 공모 후 227억원으로 늘어난다. 공모 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69.2%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