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in 시네마] 박수칠 때 떠나라 ‥ '차승원표' 흰색셔츠·블랙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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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의 카리스마가 빛난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는 살인사건의 수사과정이 생중계된다는 기발한 내용이다.
188cm의 훤칠한 키,뚜렷한 이목구비의 차승원은 모델 출신답게 멋스러운 '옷걸이'를 가졌다.
또한 무슨 옷이든 자신만의 분위기로 소화해낼 줄도 안다.
"흰 셔츠 한 장을 입더라도 스타일이 사는 멋있는 검사가 진정 필요했다.
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차승원밖에 없더라"고 배우 캐스팅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장진 감독은 설명한다.
차승원은 여기서 흰색 셔츠에 검은색 정장차림의 단벌로 등장하지만 멋있다.
자세히 보면 그의 검정 정장은 기존의 '장례식 복장'과는 완연히 다르다.
아무나 소화 못하는 연자주색 안감에,셔츠 단추를 2개 정도 풀어준 것도 센스 있어 보인다.
물론 몸짱인 차승원은 셔츠 한 장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지만,대부분의 남성들은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게다가 남성 정장 디자인은 거기서 거기로 비슷하게 보인다.
그러나 같은 정장을 입어도 조금만 신경 써서 남과 달라 보일 수 있다면 그것이 패션센스다.
셔츠는 남성복의 기본으로 피부를 보호하고 정장 재킷이 몸에 더 잘 맞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어떤 색상과 깃 모양을 고르느냐에 따라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수도 있다.
또한 때와 장소를 잘 가려서 선택하는 것도 멋쟁이로서의 관건이다.
올 가을 인기 셔츠로는 원단 자체에 문양이 들어간 흰색 자카드 셔츠,가슴 부분에 주름이 들어간 핀턱 셔츠,깃과 소매에 자수를 넣은 셔츠,깃 중간에 단추를 단 셔츠,깃과 소맷단만 흰색으로 처리한 클러릭 셔츠 등이 있다.
검정 정장의 유행에 맞춰 셔츠 색상을 과감하게 선택하는 것도 멋부리는 요령이다.
흰색 셔츠와 단정한 느낌이 드는 줄무늬가 인기지만,짙은 보라색이나 자주색,회색 셔츠를 입고 화려한 색상과 무늬의 타이를 맨다면 젊고 감각적으로 보일 것이다.
유미하(패션칼럼니스트) mihar@magic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