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하락세 '멈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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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부동산대책 발표 이전부터 집값 하락세를 견인해온 서울 강남 재건축아파트 값이 다시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 거래가 이뤄지면서 매물이 줄어든 까닭도 있지만 서울시의 '재건축 기본계획' 발표로 주민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한국부동산정보협회 시세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강남구 재건축아파트 가격은 0.18% 올라 두 달 가까이 지속된 하락세를 접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송파구도 금주 0.16% 상승해 2개월 동안 이어온 하락세를 마감했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권 전체 재건축아파트 가격은 이번 주 0.01% 올랐다.
단지별로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의 경우 8·31대책 이후 6억8000만원까지 호가가 내려갔으나 최근 들어서는 일부 저층을 제외하곤 7억원 이하 매물을 찾을 수 없다.
인근 R공인 관계자는 "서울시의 재건축 기본계획 공람 이후 집 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재건축 기본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강남구 개포시영도 최근 오히려 1000만~2000만원가량 올랐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이 단지 13평형은 많이 내렸다가 최근 2000만원 정도 올라 4억4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훈 부동산 투유 팀장은 "이번 주 강남권에서 가격이 하락한 곳은 주로 재건축사업 단계가 초기에 머물고 있는 중층 재건축 단지"라며 "매물이 부족한 재건축이 더 이상 폭락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