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 갑작스럽고 심각한 건강의 위기를 맞은 사람들은 현재 생활을 자책할 것이 아니라 거기서 시간을 뒤로 돌려 30대의 스스로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몸이 어떤 신호를 보내왔을 것인데 그것을 놓치고 만 때가 분명 있었을 것이다. 온몸이 '종합병원'인 40대를 맞고 싶지 않다면 자기관리에 좀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정신건강에 핵심적인 변수가 되는 스트레스를 잘 다스리는 일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는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말끔히 치워 없앨 수 없다. 다만 잘 달래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게 할 수 있을 뿐이다. 스트레스는 테니스 공 같아서 잘 쳐내도 언젠가는 또 돌아온다. 다시 돌아올 공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테니스처럼 그것을 즐기는 것이 스트레스를 잘 다루는 포인트다. 잘 쳐내면 점수도 오르고 조금은 한숨 돌릴 시간도 주어진다. 공이 돌아오는 주기를 길게 하기 위해 자기 삶을 조금 단순하게 설계하면서 삶의 질을 높여보자.정말 필요하지 않은 약속이나 모임을 접고 잡무를 최대한 줄이는 것도 모법답안에 속한다. 보통의 스트레스는 이렇게 관리할 수 있지만 만성 스트레스는 더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할 땐 몰랐는데 하고 나니까 기분 좋았던 일을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영화도 좋고 친구와의 수다도 나쁠 것 없다. 오랜만에 대학 시절 다니던 만화방에 들러보는 건 어떨까. 자신이 기분 좋아질 일을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그것을 해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써라.스트레스가 반쯤은 사라질 것이다. 휴가를 잘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급휴가를 최대한 활용하자.가능한 한 즐길 수 있는 것은 즐기며 사는 것이 미래를 위한 투자다. 전미옥 CMI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