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국내 증시 투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해외 펀드에서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자금 순유출이 발생했다. 한국 관련 해외 펀드에서 순유출이 일어난 것은 지난 5월 첫째주 이후 처음이다. 14일 펀드정보 제공업체인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최근 한 주 동안 한국 관련 펀드에서 3억달러가 순유출됐다. 펀드별로는 인터내셔널 펀드에 5억2700만달러,아시아지역 펀드(일본 제외)에 9700만달러,태평양지역 펀드에 6900만달러가 각각 순유입됐지만 글로벌 이머징마켓(GEM) 펀드에서 9억9300만달러가 한꺼번에 빠져 나가 전체적으로 순유출을 기록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이 같은 자금 흐름 변화로 인해 같은 기간 한국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1억5000만달러 순유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 등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신흥국 증시의 투자 위험 요인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