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더위와 장마로 지난 여름 동안 지친 자동차를 손봐야 할 계절이다. 소홀히 하기 쉬운 가을철 차량관리 요령에 대해 알아보고 안전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하자. 여름에 산이나 바다로 운행하는 경우에는 차량에 치명적인 염분과 먼지들이 함께 묻어서 온다. 여행을 하고 나서는 반드시 전체적으로 세차해야 녹슬거나 기타 다른 부식을 예방할 수 있다. 장마와 소나기 등으로 인한 습기는 자동차의 각 부분에도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특히 전기계통을 중심으로 점화·시동 부위의 배선 상태와 침수 여부 등을 면밀히 점검,수분을 잘 닦아내고 접속 부위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습기 제거를 위한 방법으로는 수시로 도어 및 트렁크를 열어 환기를 시켜주거나 볕을 쬐는 것이 좋으며 차내에 악취 제거를 겸한 제습제를 비치해 두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다. 또 전기계통을 점검할 때 등화장치를 꼭 확인해야 한다. 장거리 여행 등으로 외부 등화장치에 흙먼지가 끼어들거나 진동으로 인해 결속 상태가 불량해질 수 있으므로 전구의 점등 여부,밝기 등을 면밀하게 점검해 교체할 것은 교체하고 고장 부위가 발견되면 즉시 수리해야 한다. 여름철에 유용하게 사용했던 에어컨은 냉매를 순환시키는 동력과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팬의 회전은 배터리에 의존한다. 따라서 여름철의 과도한 에어컨 사용은 배터리에 무리한 부담을 줘서 성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 점검은 필수다. 여름 동안 쓰지 않았던 히터를 처음 틀 때는 문을 활짝 열어둔 상태에서 최대치로 작동시킨 뒤 사용해야 악취를 방지할 수 있다. 부동액은 11월이 되기 전에 넣어두는 것이 안전하다. 부동액을 넣지 않아 냉각수가 얼면 라디에이터 및 엔진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부동액과 물의 혼합비율은 1 대 1 정도가 적당하고 물은 수돗물이 좋다. 우물물을 넣으면 라디에이터 내에 녹이 슬어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