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증권사 영업점이 50여개나 줄고 증권업계 종사자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회원사인 39개 증권사의 영업점은 1444개로 지난해 말 1497개에 비해 53개(3.5%)나 줄었다. 이는 올 들어 야간시장을 담당하던 한국ECN이 문을 닫았고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신탁,우리증권과 LG투자증권이 합병해 각각 새출발한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점 수는 합병 전 132개에서 124개로 8개 줄었고 우리투자증권도 합병 전 152개였던 영업점을 130개로 22개 감축했다. 또 KGI증권이 점포 영업을 포기하면서 지점 5개를 모두 폐쇄했으며 교보증권이 4개,하나증권이 3개,굿모닝신한 서울 신흥증권 등이 2개의 점포를 각각 닫았다. 이 기간에 영업 점포를 늘린 곳은 미래에셋(6개) 한양(2개) 동부(1개) 등 3개사뿐이었다. 임직원들도 크게 줄었다. 증권업계 임직원은 지난해 말 2만9902명에서 4.5% 감소한 2만853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계약직인 고용원이 5363명에서 5490명으로 2.4% 증가한 반면 정규직 임직원은 2만4539명에서 2만3043명으로 무려 6.1%나 감소,고용의 질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