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자동차업체인 미국 포드가 북미지역 업황 타개를 위한 '구원 투수'로 여성을 선택했다.


포드는 13일 북미 사업부 적자 탈피를 위한 대규모 인사에서 앤 스티븐스(56)를 회사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지위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90년 석유회사 엑슨모빌에서 포드로 자리를 옮긴 스티븐스는 입사 15년 만에 포드 102년 역사상 가장 높은 지위에 오른 여성이 됐다.


그동안 캐나다 멕시코 및 남미지역을 관할하는 부사장이었던 스티븐스는 회사 내 가장 큰 사업부인 북미 사업부의 생산과 상품 개발 등을 총괄하게 된다.


포드 북미 사업부는 지난 2분기 12억1000만달러의 세전 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실적이 악화돼 왔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