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종 대표주인 LG화학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와 자회사 합병효과 등을 호재삼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LG화학은 14일 0.74% 상승한 4만7850원에 마감됐다. 이 회사는 2분기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지난 8월9일 3만7700원까지 추락했지만,이를 저점으로 해 반등에 성공,두달새 26.7% 올랐다. 크게 두가지 이유가 LG화학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첫째는 실적이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로 접어든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때 2차전지 사업부문에서 400억원의 대규모 리콜 손실이 발생,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김윤정 동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리콜손실은 3분기에도 일부 반영되겠지만 4분기부터는 완전 정상화 상태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며 "이외에도 편광판 부문은 수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3분기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유화부문과 산업재부문도 2분기를 바닥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관종 서울증권 연구위원은 "특히 2차전지와 평광판 분야가 고성장을 하면서 2006년부터는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18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초 자회사 LG대산유화를 흡수합병키로 결정한 점도 LG화학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광훈 한화증권 연구원은 "차입금을 다 갚고도 1398억원의 현금을 보유할 정도로 재무상태가 좋은 LG대산유화를 합병하게 되면 LG화학은 같은 규모만큼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를 보게 된다"며 "이와 함께 합병 후 영업현금 흐름도 연 2000억원 정도씩 추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LG대산유화는 오는 2007년까지 2130억원을 투자해 에틸렌 생산능력을 종전 연45만t에서 65만t으로 늘릴 계획인데,이 같은 증설로 LG화학은 원료 자급도를 끌어올려 원가율 개선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화증권은 이에 따라 LG화학의 목표주가를 종전 4만82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