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평규회장, 쎄븐마운틴 인수하나 ‥ 세양선박 지분 18%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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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평규 S&T중공업(옛 통일중공업) 회장과 최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S&TC(옛 삼영)가 쎄븐마운틴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세양선박 주식 2000만5000주(18.1%)를 전격 매입했다.
이는 세양선박의 최대주주인 쎄븐마운틴해운(20.4%)보다 적은 지분이지만 쎄븐마운틴해운이 세양선박 주식 450만주(4.3%)를 농협에 담보로 맡겨놓은 상태여서 최 회장과 S&TC는 사실상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됐다.
최 회장과 S&TC는 주식시장에서 세양선박 2000만5000주를 샀다고 14일 공시했다.
총 물량 2000만5000주 가운데 최 회장은 1597만여주,S&TC가 400여만주를 매입했으며 총 매입자금은 220억∼2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세양선박 지분 인수에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STX의 주식을 일부 매각한 자금과 기존 보유 자금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과 S&TC가 세양선박의 2대주주로 부상한 만큼 이사진을 파견하는 등 경영 참여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더욱이 최 회장과 S&TC는 앞으로 세양선박 주식을 더 확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쎄븐마운틴그룹은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의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시장에서 세양선박 주식을 사들이거나 세양선박이 발행한 2000만달러어치의 해외 전환사채(CB)를 조기에 회수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세양선박의 경영권을 둘러싼 쎄븐마운틴그룹과 최 회장 간 지분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평규 S&T중공업·S&TC 회장은 자신이 창업한 S&TC를 발판 삼아 지난 2003년 통일중공업을 인수하면서 사업 영역을 급속도로 확대해왔다.
그는 효성기계도 22.0% 확보,주요 주주인 HJC와 공동 경영을 하고 있으며 ㈜STX 지분도 4.5% 갖고 있다.
임병석 회장이 이끌고 있는 쎄븐마운틴그룹은 쎄븐마운틴해운을 토대로 세양선박 우방 진도 등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주목받아온 중견 그룹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