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性] 토끼를 물개로 만드는 '사랑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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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물개가 달리기를 한다. 저 멀리 결승점이 있다. 누구나 짐작하겠지만 결과는 뻔하다.
물개 같은 남성은 느릿느릿 걸어가다 기어가다를 반복하면서 드디어 결승점에 도달한다. 저 멀리,오르가슴을 넘어 사정과 동시에 섹스가 끝난다. 최선의 시간과 노력 끝에 사정을 한다. 파트너 또한 진땀이 날 수밖에 없다.
반면 토끼 같은 남성은 중간에 낮잠을 자지 않는 이상 너무 빨리 도착한다. 조사에 의하면 보통 30초면 결승점에 도착한다고 한다. 대개 여성의 질 내부로 삽입하기 전이나 삽입한 직후에 사정하는 경우, 여성의 질 내 삽입 후 90초 이내에 사정하는 경우, 질 내 삽입 후 왕복행위 횟수 15회 이내에 사정하는 경우, 자신의 의지에 관계 없이 사정하는 경우를 조루증으로 본다고 한다.
"시작하자마자 끝나니… 그걸 하고 싶겠니? 잊어버리고 사는 게 더 낫지."
자신은 물론 아내에게도 고통을 주는 토끼 남성의 고민은 그렇지 않은 남들은 짐작하기 힘들 정도로 크다.
하지만 이런 불우 이웃(?)이 의외로 많다. 전 연령대에 걸쳐 남성의 30~50%에서 나타나고 성기능 장애 환자 중 70%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한다.
남성은 성장 과정에서 '여성을 위해 뭣이든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주입받는다. 몇 년 전에 정자를 파는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남자 대학생으로부터 이런 상담 전화를 받았다.
병원의 정액 채취 방에서 사정을 할 때 멋있게 사정해서 간호사에게 자신의 남성을 과시하고 싶은데 그게 잘 되지 않아서 고민이라는 하소연이었다.
여권이 빠르게 신장되고 여성의 성적 욕구 표현과 행동이 과감해지면서 남성의 조건이 심판대에 올랐다. 1970년대를 고비로 무기력 남성들의 입지가 서서히 좁아지기 시작했다.
최근엔 남성이 조루증 치료를 소홀히 한다는 이유로 아내로부터 이혼 소송을 당하는 사태가 빚어졌고 여성 쪽 손을 들어주는 판결이 났다.
주눅 든 남성을 일으켜 세우는 묘방은 무엇일까? 그것은 사랑이다.
어느 소설에도 나오듯이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살아가는 남편은 억척스럽게 포목상을 하면서 집안 경제를 꾸려가는 아내 앞에서 오그라들 수밖에 없다. 그런 남편은 어느 날 다리가 불편한 여성을 도와주면서 남성으로서 인정받고 사랑하게 되고 딴 살림을 차리게 된다. 아내와는 제대로 되지 않던 밤일이 자신도 놀라울 정도로 잘된다.
모든 사람은 섹스를 즐길 권리를 가지며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는 더욱 그렇다.
혹시 성적 능력은 타고나는 운명이려니 하며 주어진 능력대로 생긴 대로 살겠다고 생각한다면 잘못이다. 그런 사람과 잠자리를 같이해야하는 배우자의 입장에서 보면 지극히 이기적인 생각이다. 혹은 아내에게 죄책감을 너무 느낀 나머지 밤을 두려워하며 아내를 외면하는 남성도 많을 것이다. 혼자서 고민만 한다고 해서 행복한 성이 주어질 리 만무하다. 섹스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고 그 출발은 사랑이다.
사랑은 함께 즐거워하고 만족을 얻는 것. 함께 노력하고 서로 배려해야 생겨나는 것이다. 따라서 남편의 성적 고민은 자신의 노력과 함께 아내의 배려가 뒤따라야 해결된다.
사랑의 힘으로 서로 마음을 열고 고민을 토로하고 전희를 유도하는 등 구체적인 해법을 실천할 줄 알아야 한다.
모든 권리에 의무가 뒤따르듯 섹스도 행복의 권리인 만큼 의무가 따르는 것이다.
성경원 한국성교육연구소 대표 sexeducation.co.kr
물개 같은 남성은 느릿느릿 걸어가다 기어가다를 반복하면서 드디어 결승점에 도달한다. 저 멀리,오르가슴을 넘어 사정과 동시에 섹스가 끝난다. 최선의 시간과 노력 끝에 사정을 한다. 파트너 또한 진땀이 날 수밖에 없다.
반면 토끼 같은 남성은 중간에 낮잠을 자지 않는 이상 너무 빨리 도착한다. 조사에 의하면 보통 30초면 결승점에 도착한다고 한다. 대개 여성의 질 내부로 삽입하기 전이나 삽입한 직후에 사정하는 경우, 여성의 질 내 삽입 후 90초 이내에 사정하는 경우, 질 내 삽입 후 왕복행위 횟수 15회 이내에 사정하는 경우, 자신의 의지에 관계 없이 사정하는 경우를 조루증으로 본다고 한다.
"시작하자마자 끝나니… 그걸 하고 싶겠니? 잊어버리고 사는 게 더 낫지."
자신은 물론 아내에게도 고통을 주는 토끼 남성의 고민은 그렇지 않은 남들은 짐작하기 힘들 정도로 크다.
하지만 이런 불우 이웃(?)이 의외로 많다. 전 연령대에 걸쳐 남성의 30~50%에서 나타나고 성기능 장애 환자 중 70%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한다.
남성은 성장 과정에서 '여성을 위해 뭣이든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주입받는다. 몇 년 전에 정자를 파는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남자 대학생으로부터 이런 상담 전화를 받았다.
병원의 정액 채취 방에서 사정을 할 때 멋있게 사정해서 간호사에게 자신의 남성을 과시하고 싶은데 그게 잘 되지 않아서 고민이라는 하소연이었다.
여권이 빠르게 신장되고 여성의 성적 욕구 표현과 행동이 과감해지면서 남성의 조건이 심판대에 올랐다. 1970년대를 고비로 무기력 남성들의 입지가 서서히 좁아지기 시작했다.
최근엔 남성이 조루증 치료를 소홀히 한다는 이유로 아내로부터 이혼 소송을 당하는 사태가 빚어졌고 여성 쪽 손을 들어주는 판결이 났다.
주눅 든 남성을 일으켜 세우는 묘방은 무엇일까? 그것은 사랑이다.
어느 소설에도 나오듯이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살아가는 남편은 억척스럽게 포목상을 하면서 집안 경제를 꾸려가는 아내 앞에서 오그라들 수밖에 없다. 그런 남편은 어느 날 다리가 불편한 여성을 도와주면서 남성으로서 인정받고 사랑하게 되고 딴 살림을 차리게 된다. 아내와는 제대로 되지 않던 밤일이 자신도 놀라울 정도로 잘된다.
모든 사람은 섹스를 즐길 권리를 가지며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는 더욱 그렇다.
혹시 성적 능력은 타고나는 운명이려니 하며 주어진 능력대로 생긴 대로 살겠다고 생각한다면 잘못이다. 그런 사람과 잠자리를 같이해야하는 배우자의 입장에서 보면 지극히 이기적인 생각이다. 혹은 아내에게 죄책감을 너무 느낀 나머지 밤을 두려워하며 아내를 외면하는 남성도 많을 것이다. 혼자서 고민만 한다고 해서 행복한 성이 주어질 리 만무하다. 섹스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고 그 출발은 사랑이다.
사랑은 함께 즐거워하고 만족을 얻는 것. 함께 노력하고 서로 배려해야 생겨나는 것이다. 따라서 남편의 성적 고민은 자신의 노력과 함께 아내의 배려가 뒤따라야 해결된다.
사랑의 힘으로 서로 마음을 열고 고민을 토로하고 전희를 유도하는 등 구체적인 해법을 실천할 줄 알아야 한다.
모든 권리에 의무가 뒤따르듯 섹스도 행복의 권리인 만큼 의무가 따르는 것이다.
성경원 한국성교육연구소 대표 sexeducat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