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금광 채굴업체들이 중국으로 몰려들면서 1848∼49년 미국을 휩쓸었던 '골드러시'가 중국에서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최신호(13일자)는 중국 당국이 직접 운영해 왔던 금광 산업이 2002년에 외국업체에 개방되면서 호주·캐나다 업체를 중심으로 '중국 금캐기'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 당국은 국내 소비량(지난해 기준 234t)이 생산량(212t)보다 많다는 이유 등으로 중국 내에서 생산된 금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소득증가로 중국 내 금 수요가 급증하고 금값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외국업체들이 중국산 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인 1인당 연간 평균 금 소비량이 0.16g으로 전 세계 평균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해 잠재수요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