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체질은 질병이 홀로 오는 경우가 드물다. 증상이 심한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알레르기성 비염과 건선,아토피와 건선,알레르기성 피부염과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 등 복합적인 양상으로 병이 나는 경우를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다. 요즘 환자가 부쩍 늘어난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막힘 콧물 재채기를 보이고 심해지면 눈 코가 가려우며 축농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환절기에만 나타나는 비염을 '계절성'이라 하고 1년 내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비염을 '통년성'이라 한다. 계절성은 병의 정도가 깊지 않아 통년성보다 빨리 치료된다. 대체로 체질에 관계 없이 환자의 몸이 원기 부족으로 차가워지고 신체 면역력이 약화된 것이 원인이다. 따라서 체질에 맞는 보약으로 원기가 부족한 것을 보충하고 면역력을 강화해 감기에 걸리지 않게 하면 치료에 큰 어려움이 없다. 반면 통년성은 체질에 맞지 않는 섭생(음식 물 운동 공기 정서)을 오래 지속해 오장육부의 기능상 불균형이 심화돼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다. 통년성 비염 환자는 3년 이상 증상이 지속된 경우 65%,10년 이상 계속된 경우 90%가 여러 알레르기 관련 질환이 복합된 것이다. 이럴 경우에는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 태양인 체질의 한 개인 사업가는 업무상 술과 고기를 많이 했다. 4년 전부터 온 몸이 이유 없이 가렵더니 밥만 먹고 나면 심하게 좁쌀 같은 두드러기가 올라왔다. 진찰해 보니 체열이 높았고 알레르기성 비염과 건선이 동반됐다. 이에 따라 육류 섭취를 줄이도록 유도하고 체질과 증상에 맞는 침과 한약으로 치료했더니 5개월 만에 증상이 현저하게 개선됐다. 국보한의원 안국보 원장 www.kookb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