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가 '反기업정서' 부추긴다] TV 드라마ㆍ영화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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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기업 정서와 계층 간 반감을 확산시키는 데는 TV 드라마와 영화 등 대중매체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국내 TV 드라마와 케이블 TV 등을 분석해 온 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측은 "드라마가 부자와 빈자의 부정적인 측면만 보여줘 이들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고착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큰 집,외제 승용차,화려한 의상 등 부자 이미지를 강조한 장면은 생산적인 일에는 관심없이 기득권만을 지키는 데만 골몰하는 사람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초 삼성그룹이 삼성과 현대그룹 창업주를 소재로 다룬 MBC 드라마 '영웅시대'의 방송 자제를 방송사에 요청한 것도 반기업 정서를 조성할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기업인들이 자신들을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가 만들어질 경우 자칫 회사 이미지와 명예를 잃을 것을 우려할 정도로 TV 드라마의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묘사가 적절치 못하다는 얘기다.
방송 비평가들은 "TV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기업가들이 자식에게 회사를 물려주는 식으로 부를 세습하는 행태로 묘사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