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증시는 주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이후 세계 증시의 조정세와 맞물려 주 후반 급락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10.84포인트 내린 1190.17에 마감됐다. 채권시장도 약세(금리상승세)를 보였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0.15%포인트 상승(채권가격은 하락)한 연 4.79%로 한주를 마쳤다. 1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 편입비율 60% 이상인 주식 고편입 펀드 수익률은 지난주 증시 하락을 반영,0.24% 하락했다. 증시 상황에 따라 주식 편입비율을 조절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 펀드는 수익률이 0.07% 상승했다. 채권형 펀드는 단기ㆍ중기형이 0.01% 올랐고,장기형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최근 들어 주식형펀드 수탁액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 동안 주식형펀드는 2조2000억원 증가했다. 10월 들어서도 지난 13일까지만 1조4000억원 늘어 수탁액이 18조66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최근 자금 동향은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하지만 맹목적인 주식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 직접투자를 하든 간접투자를 하든,실패를 줄일 수 있는 투자 요령을 다시 한번 환기해볼 때다. 우선 투자 기간을 장기화할 필요가 있다. 설령 지난주처럼 지수가 하락한다 해도 차익 실현이나 환매하기보다는 추가 매수 기회로 삼는 게 좋다. 하락장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니고 언젠가는 다시 상승해 제자리를 찾기 때문이다. 둘째 분할 매수를 해야 한다. 목돈이 있더라도 일정기간을 두고 나눠서 매수한다면 매입 평균 단가를 낮출 수 있고 증시 상승기에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투자수단은 가급적 전문가들이 운용하는 펀드를 활용하는 게 좋다. 개별 주식에 직접투자하는 것은 기업 분석이 쉽지 않고,대형 악재에 갑자기 노출될 때는 효과적으로 대처하기도 힘들다. 마지막으로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이익을 실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투자를 시작할 때부터 목표수익률을 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변화가 심한 주식시장에서 환매 또는 매도 시점을 잘못 선택하는 실수를 범할 수 있다. 이병성 미래에셋증권 아시아선수촌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