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글로벌기업 실적발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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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움직임과 기업실적.' 이번 주 뉴욕 증시의 포인트는 이 두 가지로 모아진다.
유가 동향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감은 지난주에 이어 금주에도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는 이번 주에 절정을 이룬다.
기업 실적은 지난주에도 괜찮은 편이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와 미국경제의 건강지표로 여겨지는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상당수 기업의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내년에 다시 원유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이란 국제에너지기구와 미국 에너지정보청의 발표로 주 초 유가가 급등한 부담을 떨쳐내지 못하고 주가는 주간 단위로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10,287.34로 마감,전 주말(10,292.31)에 비해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2%,S&P지수는 0.8% 각각 하락했다.
이번 주에는 주요 금융회사를 비롯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17일에는 세계 최대 금융회사인 씨티그룹과 '델파이 충격'에 휩싸인 제너럴모터스(GM)가 실적을 발표한다.
18일에는 인텔 웰스파고 존슨앤드존슨 메릴린치 모토로라 야후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또 △19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베이 JP모건체이스 △20일 캐피털원 포드자동차 화이자 월풀 △21일 AT&T 리복 등이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월가의 예상으로는 자동차업종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업종의 실적이 전년 동기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문제는 유가 움직임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다.
유가는 지난주 중반 64달러대까지 올랐다가 14일엔 62.63달러로 마감했다.
이런 하락세가 이어지거나 적어도 보합세를 유지한다면 양호한 기업실적이 증시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 소비자물가는 예상보다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2% 상승,2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핵심소비자물가지수는 월가의 예상(0.2%)보다 낮은 0.1% 상승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상당히 해소되는 분위기다.
이번 주 발표 예정인 주요 경제지표 중에선 18일 발표되는 9월 도매물가지수와 19일 나올 예정인 건축허가 및 주택 착공 실적이 관심을 끈다.
19일 발표될 FRB의 미국경제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도 주목 대상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FRB의 시각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