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테마로 최근 수산주 주가가 급등한 틈을 이용해 대주주들이 보유주를 처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 대주주는 수산주 테마가 형성될 때마다 고점에서 차익실현,주가에 부담을 주는 일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수산의 경우 최대주주인 왕윤국 회장이 지난 14일 5만주를 장내 매도,보유주식수를 74만여주(25.22%)로 낮췄다. 이에 앞서 동원수산 최대주주 친인척 2명도 지난 13일 3000주를 장내 이익처분했다. 이 회사 주식은 지난달 말부터 조류독감 테마가 형성되면서 당시 8000원대에서 이달 14일 1만4600원으로,10월 들어서만 68% 폭등했다. 동원수산은 또 보유 중인 자사주 중 5만주를 추가로 18일부터 장내 처분키로 했다. 사조산업도 최근 주가 급등기를 이용,자사주 30만주를 18일부터 장내 매각키로 했다. 이 회사 주가도 지난달 말 6900원에서 지난 14일 1만950원으로 이달 들어 72% 이상 급상승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수산관련 일부 기업 대주주들은 과거에도 조류독감 테마로 주가가 급등할 때마다 이익처분에 나서 주가에 부담을 주는 사례가 있었다"며 "투자자들로서는 주의가 요망된다"고 지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