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둔 삼성과 두산의 사령탑은 2차전을 우승의 분수령으로 보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1차전 승리로 한결 여유를 찾은 선동열 삼성 감독은 16일 대구구장에서 두산과의 2차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에 앉아 청명한 가을날씨를 즐기며 만족스런 표정으로 선수들의 타격 연습을 지켜봤다. 선동열 감독은 2차전을 전망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들 알다시피 오늘 2차전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2연승으로 잠실에 간다면 매우 유리해지기 때문에 오늘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또 "어제는 김재걸의 깜짝 활약이 승리하는데 정말 큰 힘이 됐다"며 2차전에서도 깜짝 스타가 탄생하기 기대했다. 두산의 김경문 감독 또한 2차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결의를 다졌다. 김경문 감독은 "이제 한 경기를 졌을 뿐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2차전마저 지고 서울로 간다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사실 1차전도 우리가 그리 못했던 경기는 아니다. 오늘도 선수들이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 벌써부터 3차전 선발을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지금 중요한 것은 2차전에 집중해야한다"고 잘라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