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KOREA] (9) KAIST의 영재교육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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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영재학교 출신 학생 중에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 입학 후 곧바로 2학년 과정을 듣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
한국과학영재학교 첫 졸업생의 84.7%가 선택한 KAIST의 장순흥 기획처장은 "학생들이 스스로의 수준에 맞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등 이미 영재교육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KAIST는 실제로 매년 신입생 가운데 80% 가량이 고교 2학년을 마치고 진학하고 있어 과학에 소질을 가진 우수한 학생들에게 조기 교육의 기회를 줄 수 있는 제도들을 일찍부터 마련해 놓고 있다.
우선 원칙적으로 무학년·무학과 제도를 운용함으로써 학부 신입생들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져본 후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학년에 상관없이 자신에게 필요한 교과목을 이수,빠르면 3년반 만에 졸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석·박사 연계 과정 등 속진 교육제도를 통해 박사 학위 획득에 필요한 시간도 최대한 단축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KAIST가 배출한 박사 학위자 6157명 가운데 무려 43.6%인 2684명이 20대 박사인 것은 이런 시스템 덕분이다.
과학고를 조기에 나와 KAIST 학부(86년 설립·예전 과기대)로 진학한 후 국내외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졸업생들은 과학고에서 KAIST로 이어지는 이런 조기 영재 교육의 산물이다.
이들은 현재 30대의 나이로 최근 학계와 산업계에 활발히 진출,주목받고 있다.
31세에 KAIST 교수로 부임한 이효철 교수나 MIT 최연소 박사인 윤송이 SK텔레콤 상무 등이 대표적이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