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8·31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지난달 마지막 주를 정점으로 둔화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68% 내려 이전 주(-0.33%)에 비해 하락폭이 두 배 이상 커졌다.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지난달 주간 단위 기준으로 -0.16~-0.1%의 약세를 보인 뒤 이달 들어 내림폭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지난달 마지막주 -0.85%에서 이달 들어 2주 연속 -0.3%대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주춤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광명시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2.03%)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어 과천시(-1.3%)와 의왕시(-1.18%)의 하락폭도 수도권 평균을 웃돌았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확대되면서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도 평형별 양극화 양상을 나타냈다. 대부분의 재건축 아파트가 포함된 20평형 이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36%를 기록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