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EU)이 도하개발아젠다(DDA) 농업협상에서 관세감축에 대해 이견을 좁혀감에 따라 오는 12월 세계무역기구(WTO) 농업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농림부에 따르면 DDA 농업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EU는 최근 협상에서 앞으로 관세상한선을 75∼100% 선에 두기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그동안 관세상한선 설정에 반대했던 EU가 관세상한 설정에 동의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협상의 또 다른 한 축인 수출개도국그룹(G20)도 이에 동조하고 있어 12월 WTO 각료회의에서 농업협상 타결 가능성이 확산되고 있다고 농림부 관계자는 전했다.


관세상한선 설정과 관세감축 방향으로 협상이 타결될 경우 현재 국내에 들어올 때 100% 이상의 관세를 물고 있는 참깨 인삼 감자 마늘 밤 등을 경작하는 농가에 큰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은 현재 전체 1452개 농산물 품목(HS 10단위 기준) 중 쌀 등 16개를 포함해 142개가 100% 이상의 고관세 품목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