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투자유치 사업(BTL)이 회계법인들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의 종합투자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BTL 사업이 대폭 늘어날 예정이어서 사업에 참여하는 건설·토목업체를 상대로 하는 회계법인들의 경영 및 재무컨설팅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일부 중소형 회계법인들이 이 분야에 특화하면서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어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화인경영회계법인 남우회계법인 신성회계법인 이지회계법인 등 중소형 회계법인들이 BTL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BTL 전담팀을 별도로 구성하고 중소형 건설업체를 상대로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건설사의 회계 자문은 물론 자금 조달 및 운영 계획,사업 운영 등 BTL 관련 금융 업무 전 분야를 지원한다. 화인경영회계법인 관계자는 "사업에 참여할 투자단을 구성해 건설사에 연계해 주거나 금융사에 해당 건설사의 재무정보를 제공해 금융 지원을 돕는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일회계법인 등 대형사들도 기존 사회간접자본(SOC)팀을 중심으로 BTL 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정부가 최근 중소 및 지방 건설사를 BTL 사업에 적극 참여시킨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지방에서 회계법인들의 영업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