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산전, 부산 경전철차량 공급 .. 국산 첫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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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차량부품 및 장치물 제조업체인 우진산전(대표 김영창)은 자체 개발한 '한국형 표준 고무차륜경량전철 (K-AGT)시스템'을 부산 지하철 3호선 2단계(미남~안평) 노선에 공급하는 계약을 최근 부산교통공단과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우진산전은 2009년 공사가 완료돼 2010년부터 운행에 들어갈 예정인 부산 지하철 3호선 2단계 노선에 102량의 경량전철차량과 검수·신호·통신·차선 설비 등을 공급하게 된다. 계약 규모는 2475억원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의정부와 용인 광명 등의 경량전철사업에는 캐나다 독일 일본 등 외산 제품이 선정됐었다"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경량전철사업에 국산제품이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고무차륜 경량전철차량은 우진산전이 1999년부터 건설교통부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국책과제로 시행된 '경량전철차량 시스템기술개발사업'에 80억원(정부지원 40억원)을 투입해 지난 2003년 캐나다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한 제품이다.
이후 경북 경산시험선에서 차량 및 주변 시스템과 연계된 성능 및 기능검증을 받았으며 지난달에는 과학기술부의 신기술인증인 KT마크를 취득하기도 했다.
1974년에 설립된 우진산전은 78년 서울지하철 1호선 전동차 주저항기 생산을 시작으로 30여년 가까이 전동차 핵심부품인 전장품의 국산화를 선도해온 전동차량 및 시스템전문업체다. (02)2103-8524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