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프로 데뷔전서 실격] 충격… 눈물… 혹독한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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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16)가 미국 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 상금 85만달러)에서 충격의 실격을 당했다.
미셸 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G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의 단독 4위로 경기를 마쳤으나 3라운드에서 언플레이어블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뒤늦게 발견돼 실격 처리됐다.
3라운드 7번홀(파5)에서 미셸 위가 세컨드 샷한 볼이 황무지 나무와 선인장 덤불 속으로 들어간 것.위는 도저히 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경기위원 없이 캐디의 조언 아래 1벌타를 받고 두 클럽 길이 내에 드롭했다.
이 과정에서 홀에 가깝지 않은 곳에 볼을 드롭해야 했지만 위는 30∼45cm가량 홀에 근접한 곳에 볼을 드롭하고 경기를 진행했다.
미셸 위는 '오소(誤所)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2벌타를 부과한 스코어 카드를 제출해야 했는 데도 이를 지키지 않아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 처리된 것이다.
로버트 O 스미스 경기위원장과 짐 할리 경기위원은 대회 종료 후 "한 갤러리가 다가와 미셸 위가 3라운드 7번홀에서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드롭하는 과정에서 원래 볼이 있던 곳보다 홀 쪽으로 30∼45cm가량 가깝게 드롭했다고 알려줬다"며 "불행하게도 비디오 판독과 현장 검증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아니카 소렌스탐(35·스웨덴)은 42년 만에 '단일 대회 5회 우승' 기록과 함께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소렌스탐은 이날 3언더파(버디5,더블보기1) 69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2위 폴라 크리머(19·미국)를 8타차로 따돌렸다.
시즌 8승,통산 63승째다.
우승 상금 21만2500달러를 보태 시즌 총 상금이 220만달러로 불어났다.
소렌스탐은 1957∼63년 미키 라이트가 '선아일랜드 인비테이셔널'에서 달성한 단일 대회 5차례 우승의 대기록도 42년 만에 다시 작성했다.
/팜데저트(미 캘리포니아주)=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