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용 보조식품 범람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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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미용 보조식품이 범람,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기업들이 아름다워지려는 사람들의 욕구를 이용,유방 확대 알약이나 주름살 제거 약 등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오·남용의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 "미국에서 미용 보조식품이 식품의약국(FDA)의 규제를 상대적으로 덜 받는 점을 이용,다양한 효능을 주장하는 미용 보조식품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미용 보조식품은 '유방 확대' 알약이다.
한 병당 50달러 내외로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가까운 편의점 등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어 이 약을 장기 복용하는 여성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미용 보조식품 업체인 보디민트(Body Mint)는 입 발 겨드랑이 등에서 나는 악취를 없애주는 약품을 출시했다.
세포라는 지난 1월 주근깨 및 주름살 제거에 특효가 있다는 '마시는 물약'을 내놓아 중년 여성들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처럼 미용 보조식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인터넷 사이트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유방확대 모임(BE Board)''탠토크닷컴(Tantalk.com)' 등 인터넷 사이트에는 하루 방문객이 수천명에 달한다.
시장조사 회사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미국 내 미용 보조식품의 시장 규모는 지난 5년간 두 배 이상 급성장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의약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임상시험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약품을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특히 미용 보조식품의 성분은 다른 약품과 화학적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신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