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증시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늘려야 한다는 증권사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17일 "미국의 금리인상과 달러화 강세로 세계증시의 유동성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의 펀드 자금 흐름이 최근 주식형에서 채권형·머니마켓펀드(MMF)로 이동하는 등 보수화되는 경향마저 감지되고 있다"며 "이런 때에는 외국인 순매도의 대상이 되는 대형주보다는 국내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실적호전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매매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의 밸류에이션(펀더멘털 대비 주가수준) 차이가 축소되고 있는 과정이 진행 중임을 감안할 때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관점에서 대한투자증권은 이날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저평가 중소형주로 △거래소시장의 SK케미칼 중앙건설 △코스닥시장의 현진소재 세아베스틸 홈캐스트 엔터기술 다윈텍 디아이디 등을 선별했다.


임세찬 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향후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대비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8배 미만 수준에서 거래되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