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짝퉁'이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자동차 부품인 '터보' 분야에까지 침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니웰코리아는 17일 엔진 성능을 향상시키고 배기가스를 줄이는 데 쓰이는 자사의 '가레트 터보'를 흉내낸 중국산 모조품 10여개를 발견,유통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산 가짜 터보가 국내에서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적발된 모조품은 하니웰의 엔진 업그레이드용 터보인 'GT25 볼베어링 터보'를 흉내낸 것으로,경기도 일산의 한 자동차부품 업체가 시중에 판매하려다 덜미를 잡혔다. 하니웰코리아 관계자는 "중국에서 생산한 뒤 중국 현지와 동남아 지역에 유통되는 제품 중 일부가 국내에 상륙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터보는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만큼 중국산 짝퉁을 사용할 경우 치명적인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니웰코리아는 조만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