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외대, 수시 영어논술 강행.."전형 끝난뒤 심의해 조치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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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와 한국외국어대가 정부의 대입 영어논술 금지에도 불구하고 올 수시 2학기 전형에서 영어로 답안을 쓰게 하는 논술을 치렀거나 실시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고려대는 2학기 수시모집 전형 중 하나인 '글로벌인재 전형'에서 1단계 합격자를 상대로 오는 12월4일 영어논술 및 영어면접 시험을 치를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고려대 관계자는 "올해 입시계획은 지난해 말 공고한 것"이라며 "1년 전부터 학생들에게 이렇게 준비하라고 발표한 내용을 올 여름 교육부가 내놓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외국어대도 2학기 수시모집 전형 가운데 경시대회 및 플렉스(한국외대가 개발한 외국어 시험) 성적 우수자 전형 지원자를 상대로 지난 8일 외국어 에세이시험을 치렀다.
교육부는 지난 8월 말 논술고사 가이드라인에서 '외국어로 된 제시문의 번역 또는 해석을 필요로 하는 문제'를 금지한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두 대학의 전형은 교육부 지침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미리 공지한 대로 전형이 끝난 뒤 사후 심의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