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과대학 교수들 뭉쳤다..15개대학 연합 산업기술혁신단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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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공과대학 교수들이 지역의 기계부품소재산업을 살리기 위해 한데 뭉쳤다.
부산대 부경대 등 부산의 15개 대학 기계 및 재료분야 공대 교수 130명으로 구성된 산업기술혁신단이 최근 발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산업기술혁신단에는 부산대 공대 교수 31명과 부경대 교수 25명을 비롯 신라대 동의대 동의과학대 동아대 해양대 동명대 부산정보대 등에서 2∼15명씩의 교수가 참여했다.
산업기술혁신단은 우선 소속 대학별로 교수끼리 칸막이를 치고 개별적으로 기업을 지원해왔던 틀을 깨기로 했다.
'대학 계급장'을 떼고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을 제대로 키워보자는 것이 산업기술혁신단의 목표다.
산업기술혁신단 관계자는 "학계에서 제공하는 기업지원책이 동네병원식 처방전에서 종합병원식 처방전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산업기술혁신단은 기계부품소재업체가 기술 지원을 신청하면 기업의 애로기술 진단과 시제품 개발은 물론 특허 등 제품 설계에서부터 상품화까지의 전 단계를 지원해줄 예정이다.
산업기술혁신단 동의대 김선호 교수(메카트로닉스공학과)는 "기계부품소재산업은 한·일 자유무역협정이 타결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분야"라며 "일본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육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