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증권,연기금이 17일째 이어진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공세에 가세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4일 연속 조정을 받자 차익실현을 위한 국내 기관의 매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일간(11∼17일)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5185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외국인뿐 아니라 연기금(4746억원)과 은행(4089억원),증권사(913억원)들도 매도에 가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립식 펀드 및 변액보험으로 들어온 자금을 바탕으로 이 기간에 투신과 보험이 각각 3532억원과 67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외국인 매물을 거의 전량 소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타 국내 기관 매도가 지수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국민연금 관계자는 "보유 중인 인덱스 펀드 운용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팔았을 뿐 투자 패턴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주식 비중을 늘려 간다는 방침 아래 침체장에서는 더 사고 활황일 때는 덜 사는 전략을 쓰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은행권은 지난 13일 하루 동안 4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내는 등 신규 매수보다는 차익실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증권사들도 지난 5일 이후 9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곤 줄곧 내다팔았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