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스커버리가 “SK가스 지분을 공개 매수해 상장 폐지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27일 공시했다. SK디스커버리는 SK가스, SK케미칼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지주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겸직)이 이끌고 있다.이날 시장엔 SK디스커버리가 SK가스 지분을 공개매수하기 위해 한 대형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SK가스 지분 72.2%를 보유한 SK디스커버리가 나머지 지분을 4000억원 규모의 공개 매수로 사들인 다음, 상장 폐지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그러나 SK디스커버리는 해당 사안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해명공시를 냈다. SK가스도 같은 날 “최대 주주인 SK디스커버리에 확인한 결과,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해명공시를 냈다. 해당 소식에 이날 SK가스 주가는 전날보다 7% 가까이 치솟았다. 해명공시 이후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정부가 용인·평택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필요한 전기를 옮기는 송전선을 땅에 묻는 지중화 작업 비용의 절반 이상을 재정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규모만 최소 1조원이 넘어설 전망이다. 반도체 기업에 대한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율도 높이고, 내년에만 14조원에 달하는 정책금융도 공급한다.정부는 27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열고 ‘반도체 생태계 지원 강화방안’ 발표했다. 정부가 지난 6월 총 26조원 규모의 지원안을 내놓은데 이어 반년 만의 추가 대책이다. 반도체 클러스타 송전 인프라 구축에 재정을 투입하고, 연구개발(R&D)등에 대한 세제 지원을 늘려 기업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골자다.우선 정부는 반도체 클러스터 송전 인프라 구축에 대한 기업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송전 인프라 사업비는 총 3조원이다. 정부는 그 중 1조8000억원을 차지하는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과 관련해 정부의 비용 분담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회와 지원 비중을 협의 중”이라며 “정부 부담율을&nbs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말을 항상 되새기면서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론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인재가 되어 주길 바란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우물을 처음으로 판 사람이 있었기에 오늘날 물을 마실 수 있다. 여러분도 우물을 새롭게 파는 것과 근원에 대해 생각하면서 받은 혜택을 환원하는 사람이 되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4년 '십년수목 백년수인'의 신념으로 설립했다. 10년을 내다보면서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고 인재를 키운다는 의미다. 최태원 회장은 1998년 제2대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선대회장의 유지를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은 "최종현학술원은 글로벌 네트워크과 과학기술 분야에 매진하고 있다"며 "사회적가치연구원을 통해 학문적 내용을 현실에서 어떻게 평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한국 인재들을 세계 수준의 학자로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장학생들에게 의무조항이나 SK 입사와 같은 조건을 부여하지 않고 세계 유수의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도록 5년간 등록금·생활비를 전액 지원했다. 1997년 외환위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장학생들을 지원해 왔다. 이에 따라 박사 1000여명, 장학생 5000여명을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 재단 1호 유학 장학생인 원로 정치학자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대표적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현 태재대 총장),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 한국인 최초 미국 하버드대 종신교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