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STX 팬오션이 세계최대의 물동량을 가진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오는 2007년 중국 관련 매출을 올해의 4배 수준인 23억달러까지 끌어 올리기로 했다. 특히 중국에선 벌크선 부문과 함께 컨테이너운송 부문에도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 STX팬오션은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상하이법인(STX 팬오션상하이) 출범식을 갖고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강덕수 STX 그룹 회장은 이날 "전세계 물동량의 24%를 점하고 있는 중국은 글로벌 네트워크 전략의 핵심 축"이라며 "해운 사업은 물론 항만개발 무역 금융 등에서도 신규 사업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TX는 우선 상하이법인을 중국 북부지역을 관할하는 거점으로 삼아 양쯔강 수로를 활용한 연안 및 내륙 운송 서비스를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석탄 오일 등 벌크화물 대형 화주와 장기 계약을 추진 중이며 핸디막스(5만t 이하)급 선박을 집중 투입,중국 내에서 물류사업을 벌이는 것도 검토 중이다. 강덕수 회장은 "컨테이너운송 신규 노선도 발굴할 것"이라며 "중국 기업과 협력해 자동차선과 유조선 분야에서도 시장 진입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STX팬오션은 상하이 법인을 시작으로 오는 2007년까지 연안과 내륙 전역으로 물류서비스 거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칭다오항에 대한 합작 투자사업을 추진 중이다. 2단계로는 상하이 톈진 닝보 등의 주요 항구에 물류 거점센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상하이 양산항 신규터미널 완공에 맞춰 푸둥에 물류단지를 건설,임대업과 보세창고업 대리점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방안도 마련해 두고 있다. STX 팬오션 관계자는 "내년 중 베이징 또는 톈진에 법인을 설립해 홍콩~상하이~베이징(톈진)으로 연결되는 중국 종합물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신규 시장 진입장벽을 극복하고 영업력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내 유력기업과 합작회사 설립을 타진 중"이라고 말했다. 상하이=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