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중국 해운시장 물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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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STX팬오션이 세계 최대 물동량을 가진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오는 2010년 중국 관련 매출을 올해의 4배 수준인 25억달러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특히 중국에선 벌크선 부문과 함께 컨테이너운송 부문에도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
STX팬오션은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상하이법인(STX팬오션상하이) 출범식을 갖고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세계 해운물류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하이를 글로벌 전략의 핵심 축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극동지역 물류의 큰 흐름을 장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 거점을 지렛대로 삼아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핵심 3국과 유럽 미주를 연결하는 물류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강 회장은 아시아 물류망을 완비하기 위해 인도에도 법인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에서 해운사업 투자를 더욱 늘리는 한편 조선 엔진 에너지 항만개발 등의 신규 사업도 개발할 것"이라며 "상하이 양산(洋山)항 신규 터미널 완공에 맞춰 푸둥에 임대업과 보세창고업,대리점업을 다룰 물류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하이법인 설립을 계기로 그동안 취약했던 컨테이너 수송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STX의 가스공사 LNG수송사업권 획득에 대해 "이는 해외 LNG 수송 사업 진출을 위한 첫 출발"이라며 "우리나라는 LNG선 건조 및 LNG 개발 등에서 뛰어난 기술을 축적한 만큼 수송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STX의 대한통운 주식 인수와 관련,"투자 목적 이외에 다른 뜻은 없다"며 "회사에 쌓여있는 여유 자금을 투자하는 차원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STX의 기업 인수가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매물로 나온 기업을 정당한 절차에 따라 인수하고 있을 뿐"이라며 "잘 나가는 기업을 공격해서 기업을 삼키는 '기업사냥꾼'과는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투자를 통한 부의 창출"이라고 말했다.
상하이=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