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주'로 유명한 국순당은 대표적인 내수 업종에 속한다. 경기 회복 지연으로 상반기까지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 목표가에 비해 여전히 낮은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으로 꼽힌다. 국순당은 지난해 큰 폭의 실적 호전으로 지난 3월 1만8000원대로 뛰었으나 6월에는 1만3000원대까지 밀렸다. 그 후 1만4000∼1만6000원대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제품 시판과 원가 절감으로 더 이상 주가 하락은 없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지난 5월 초 리뉴얼 백세주를 시판했다. 추석 때 '국순당 차례주'를 선보인 데 이어 4분기 및 내년 초에 잇단 신제품 시판이 예정돼 있다. 일단 연말께 백세주 2탄을 시판한다. 그동안 백세주의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건 '산사춘'에 대항하는 과실주는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이다. 원재료 확보를 위해 강원도 정선군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단일 품목 위주의 매출 구성을 다양화해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원가 절감 효과가 3분기부터 나타나고 있다. 병 표면의 코팅 처리를 생략하면서 깨끗한 이미지가 돋보인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병당 50원가량,전체 제조원가의 13% 정도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재료인 찹쌀과 옥수수 가격 안정세도 원가 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실적도 좋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영업이익은 40%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밖에 1000억원에 육박하는 현금성 자산 보유로 신규사업 진출 기대감이 크고 외국인 지분이 30%를 웃도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