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올초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펀더멘털(기업실적)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코스닥 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실적개선으로 인한 모멘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59개 기업을 대상으로 EPS(주당순이익)와 PER(주가수익비율)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코스닥 기업들의 EPS는 지난 2004년초를 저점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내년 초까지 급등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초 코스닥기업들의 EPS는 800원대였지만 내년 초에는 120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EPS란 기업이 주식 1주를 통해 1년 동안 얼마를 벌어들였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기업의 당기순이익을 총발행 주식수로 나눠서 산출한다. EPS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금융 통신서비스 소비재 제약산업에 소속된 기업들의 EPS증가율이 높아 실적개선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IT(정보기술) 소재 산업재 분야는 EPS가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PER는 2003년 말 11배를 정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내년 초까지 9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 김우재 연구원은 "상장기업의 EPS 전망치가 크게 오르면서 실적모멘텀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며 "그러나 높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PER가 과거 평균수준(9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