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올해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자회사들의 불확실성이 주가의 급등락을 불렀다. 최근 들어 증권사들은 자회사 리스크 요인이 축소됐다는 긍정론에 힘을 싣고 있다. 다음은 상반기에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하락종목이었다. 주가도 2만7000원대에서 1만6000원대로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라이코스 타온 다음다이렉트보험 등 자회사가 화근이었다. 실적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5월 중순을 고비로 주가는 다시 고개를 들었다. 지난 9월 말에는 3만원대를 회복했다. 다음 주가는 자회사 경영상황 및 기업인수·합병(M&A)기대감과 밀접하다. 다음다이렉트는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반기에 지분법 평가손실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코스와 타온의 경우 경영진이 하반기 추가적인 자금지원을 150억원 내에서 제한하고 있어 리스크 요인을 제어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증권은 라이코스가 홈페이지 개편,플래닛서비스 론칭 등으로 완만한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음다이렉트는 내년 하반기 중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실적은 소폭 개선되는 데 그칠 전망이다. 계절적인 비수기인데다 직원 인센티브 제공,광고비 추가 지출 등으로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M&A 기대감도 남아 있다. 대형 이동통신사나 대기업으로의 인수 가능성이 제기될 때마다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증권이 목표주가로 4만원을 제시한 것을 비롯 대신 미래에셋 등도 3만2000원대를 제시,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