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인 지엔코는 코스닥 시장의 의류업종 중 대장주이면서 하반기 대표적인 턴어라운드 종목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중·저가 캐주얼 전문업체로 'Thursday Island'와 '엔진''엘록'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실적은 기대치에 비해 부진했다. 매출 419억원,순이익 49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4%,순이익은 22%가량 줄었다. 내수회복 지연으로 캐주얼 시장이 축소된 데다 지난해 두각을 나타냈던 브랜드 '엔진'의 성장 둔화세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3분기 실적 역시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성수기가 지난 9월부터 시작된 데다 차세대 주력 제품인 '엘록'의 시장 진출도 9월부터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4분기 들어서는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대한투자증권 김정욱 연구원은 "4분기에는 계절적 특성으로 판매 단가가 상승하고 신규 브랜드인 '엘록'의 매장 확대가 '엔진'의 성장 둔화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진율도 크게 개선돼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9% 증가한 235억원,영업이익은 113% 늘어난 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현지 생산 비중이 80%에 달하고 인도나 베트남 생산을 추진하고 있어 원가 경쟁력도 높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도 "지엔코는 우수한 원가 구조와 '엘록'의 성장으로 하반기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Thursday Island'의 해외진출 본격화에 따른 외형 성장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에 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올해 말까지 5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