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아시아 증시에 대한 매물 세례를 멈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국내 증시의 차별적 요인이 부각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피력됐다. 골드만삭스증권에 따르면 전전주 신흥 아시아 증시를 상대로 22억달러라는 대량 매물을 출회시켰던 외국인은 지난주 역시 20억달러의 매도우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에만 국한하지 않고 대만에서 5.5억달러 매도를 비롯해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도 각각 2.83억달러와 2천490만달러의 순매도를 기록. 이와관련 한국투자증권의 김세중 연구원은 "저금리-달러약세라는 우호적인 국제금융시장 흐름이 반대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하고"앞으로 1~2년간 가장 주목해야할 위험 요인이기도 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저금리는 국제 유동성을 풍부하게 만들어주고 달러 약세는 그 풍부한 유동성을 아시아로 쏠리게 했다"고 설명하고"미국 인플레 우려와 공격적 금리인상 그리고 달러 강세가 일며 긍정적인 순환과정이 도전을 맞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한국만의 고유 요인에 의한 차별화 압력 상승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내수 회복 가능성과 지나치게 낮은 주식비중을 기록중인 국내투자자들이 점차 비중을 높여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라고 지적. 당장 지난달 9일부터 외국인 매물이 2.5조원 출회됐으나 같은 기간 주식형 수익증권 순증규모가 3.3조원으로 흔들림없는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추세적 상승구도하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조정"으로 규정하고"조정을 이용해 점진적 비중확대 전략"을 추천했다. 대신증권도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기업이 실적이 좋아지는 데 초점을 맞추고 환율이 기존 추세대로 복귀하는 시점에서 외국인도 매수에 나설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