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버스 협력업체들 파업유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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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직장폐쇄에 돌입한 대우버스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협력업체들도 잇따라 임시휴업이나 조업단축에 들어가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18일 대우버스와 부산자동차부품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우버스 직장폐쇄 이후 이날까지 임시휴업이나 조업단축에 들어간 협력업체는 전체 300여개 업체 가운데 40여개 업체에 이른다.
대우버스에 브레이크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부산 사상구 신평동 B공업사는 지난 17일부터 임시휴업에 돌입했다.
부품업체 K사도 지난 주부터 공장 문을 닫고 휴업 중이다.
특히 차량 보디품목과 용접부문 등 대우버스에만 전량 납품하는 30여개 협력업체는 이미 대부분 문을 닫았으며 직장폐쇄 기간이 길어질 경우 부도 등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최범영 부산자동차부품협동조합 이사장(이원솔루텍 대표)은 "대우버스 협력업체들은 한달 평균 200억원어치를 납품하고 있으나 조업차질과 직장폐쇄로 지난달 이후 거의 일손을 놓고 있다"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대부분의 협력업체들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부산자동차부품협동조합은 대우버스 협력업체에 대한 자체 피해조사에 들어갔으며,대우버스 주요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도 대우버스 노사 양측에 조속한 조업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우버스 회사측도 지난 8월25일부터 조업차질이 생겨 지금까지 매출액 기준으로 470여억원의 손실을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우버스 관계자는 "실제 일본과 중국 수단 파키스탄 등에 100여대의 납기를 맞추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