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생리대 시장 진출 .. 日 유니참과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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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일본계 생활용품 회사인 유니참과 합작,생리대시장에 진출한다.
유한킴벌리와 한국P&G가 80% 이상 점유하고 있는 생리대 시장(약 3000억원)에 국내 대표 생활용품 기업 LG가 뛰어들어 향후 시장 판도변화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유니참이 이달 중 실시할 한국법인의 유상증자에 참여,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새 합작법인(자본금 200억원)은 유니참과 LG생활건강이 각각 51%,49%의 지분을 갖게 되며 합작사 대표는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이 겸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참은 일본 굴지의 여성·유아용 위생용품 업체로 쌍용제지와 합작,지난 94년 국내에 진출했다가 98년 쌍용제지가 P&G에 인수되자 독자 노선을 걷게 됐다.
'쏘피' 등 생리대와 배변훈련용 기저귀 '아기 셀프' 등이 주제품으로 지난해 344억원의 매출액에 1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자체 유통·영업망을 통해 합작법인이 생산하는 생리대 기저귀 등을 판매할 것으로 전해졌다.
판매 수수료 수입을 얻으면서 생리대 시장에도 간접 진출하게 되는 셈.
LG생활건강이 유니참과 합작사를 설립하게 된 이유는 치약·세제·샴푸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해 기존 사업군만으로는 성장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생리대의 경우 위생용품 업계에선 '반은 남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익성이 좋은 사업으로 통한다.
'마망''토디앙' 등 LG의 기존 종이 기저귀 사업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점도 합작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