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3세, 카프로 투자 '대박' ‥ 평가액 5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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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카프로락탐(나일론 원료) 제조업체인 카프로가 중장기 업황 개선 기대에 힘입어 18일 상한가인 6030원으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작년 7월 주당 1080원에 카프로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효성그룹 3세들은 1년3개월 만에 투자 원금의 5배에 달하는 '대박'을 터뜨리게 됐다.
이날 카프로의 주가 급등은 한 증권사의 분석 보고서가 기폭제 역할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카프로락탐 시황이 중장기 호황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카프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7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정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 반전했던 카프로락탐 가격이 내년까지는 t당 2000달러대 초반에서 유지될 전망인 데다 주원료인 벤젠과 암모니아 가격도 하락 추세여서 제품 이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카프로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545% 늘어난 383억원,내년은 올해보다 61% 증가한 61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프로의 주가 급등으로 효성그룹 3세들은 막대한 평가이익을 얻게 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세 아들 가운데 장남인 조현준 부사장과 차남인 조현준 전무가 각각 84만9776주,셋째인 조현상 상무가 84만9774주의 카프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금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모두 153억7243만원에 달한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카프로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당 1080원,총 28억9587만원에 주식을 인수했었다.
1년3개월 만에 평가금액이 5배가량 뛴 것이다.
특히 지난해 카프로의 유상증자는 효성측이 당시 고합이 보유하고 있던 물량을 전격 인수하면서 2대주주인 코오롱과 경영권 분쟁을 낳는 등 재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현재 카프로는 효성측이 1대주주로 27.73%,코오롱이 2대주주로 19.8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