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가 발표한 'CFL(Color Filter-Less) LCD' 기술이 디에스엘시디 케이엘테크 등 코스닥 관련주에 미치는 영향이 지나치게 부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18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CFL LCD 기술은 적색 녹색 파란색의 LED(발광다이오드) 점등 시간차를 이용해 화면을 구현하는 이상적인 방식"이라며 "하지만 대량 생산체제에 적용할 경우 수율 향상과 효율적인 원가 구조 확보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최근 삼성은 기존의 컬러필터 대신에 3색 LED를 사용해 컬러필터 공정을 없앤 최대 32인치 TV용 LCD패널을 개발했다고 밝히면서 LCD관련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이번 기술은 신기술 개발 측면에서 고무적이지만 원가절감 측면에서는 다소 부담이 된다"며 "당장 LCD부품 및 장비업체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업체들이 LED를 LCD TV의 광원으로 사용하고 있지만,BLU(백라이트유닛) 광원인 CCFL(냉음극형광램프)을 대체하는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LCD식각액 전문업체인 테크노세미켐은 컬러필터 공정이 사라져도 전혀 영향이 없지만,LCD부품업종 약세로 인해 동반 하락했다는 지적이다. 디에스엘시디 한솔LCD 등 BLU업체들도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 LED 이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현대증권은 설명했다. 교보증권 이대우 연구원도 "CFL LCD가 컬러필터 제품을 잠식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며 LCD글라스를 재활용하는 케이엘테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 2만5500원을 유지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