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인 KTB네트워크가 중국 투자업체를 잇따라 증권시장에 상장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KTB네트워크는 미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벤처투자로 '대박'을 터뜨릴 전망이다. KTB네트워크는 지난해 10월 결성한 중국기업 전문투자조합인 'KTB-UCI펀드'를 통해 투자한 중국 현지기업 차이나파라다이스가 최근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했다고 18일 밝혔다. KTB네트워크가 올초 주당 1.02홍콩달러에 모두 135만달러를 투자한 차이나파라다이스는 상장 첫날 2.325홍콩달러의 종가를 기록,투자가 대비 128%의 수익률(170만달러규모의 평가익)을 보였다. 지난 97년 설립된 차이나파라다이스는 상하이 장쑤성 등 서남부 해안지역에 70여개의 가전제품 양판점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10억2200만달러 매출액에 2300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전년보다 50% 이상 늘어난 15억달러 매출에 3600만달러의 순익을 예상하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7월에도 중국투자조합을 통해 투자한 포커스미디어를 미국의 나스닥 시장에 상장시켰다. 주당 5.14달러에 150만달러를 투자한 포커스미디어는 현재 24달러 정도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어 400%에 가까운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KTB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KTB네트워크는 올초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투자한 에어이스페이스를 네트워크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에 매각,5배의 투자수익을 기록한 바 있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포커스미디어와 차이나파라다이스 등 단 2건의 투자로 조합결성 원금(1000만달러)을 회수하게 될 전망"이라며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중국시장을 대상으로 벤처투자는 물론 바이아웃투자(기업인수 후 재매각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까지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