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길찾은 사람들] (4) 김신완과장..日 취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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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와증권 SMBC에 입사한 지 만 3년이 지났지만 한국인이어서 불편한 점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일본인 CEO들의 한국 젊은이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회사에 뿌리를 내리려면 조직에 빨리 융화돼 '외국인'이 아니라 '회사인'으로 인식돼야 합니다.
한국인으로서 자존심을 버리고 일본에 융화하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일을 할 때 감정적으로 하지 말고,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일본 기업에서 성공하려면 일본인보다 잘 할 수 있는 한국 관련 비즈니스는 물론 다른 분야에서도 일본인과 동등하게 경쟁해서 능력을 인정받아야 합니다.
한국 관련 일에만 집착하면 업무 영역이 좁아져 '한국통'으로만 인식됩니다. 결과적으로 다양한 업무를 배울 기회가 줄어들고 고위직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낮아집니다. 일본은 한국의 이웃인데도 다른 외국인들에 비해 우리 나라 청년들의 일본 기업 진출이 적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아시아 다른 나라 유학생의 경우 일본에서 공부를 마치면 어떻게든 일본 회사에 적극 진출합니다. 반면 한국 유학생들은 한두 번 시도해 보고 안 되면 귀국해 버립니다.
선진국에서 일을 배워 전문가가 된다는 도전적인 자세로 일본 사회에 문을 두드렸으면 합니다.
일본 회사에서 이들의 앞선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하고,활동하는 한국인들이 늘어날수록 한국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대기업만 고집하지 말고 우량한 중견 기업으로 눈을 돌릴 필요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