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생리대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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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일본계 위생용품 업체인 유니참과 합작,생리대 시장에 진출한다.
유한킴벌리와 한국P&G가 80% 이상 점유하고 있는 생리대 시장(약 3000억원)에 국내 대표 생활용품 기업 LG가 뛰어들어 향후 시장 판도변화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생리대 시장 진출을 위해 생리대·기저귀 제조업체인 유니참과 합작사 설립안을 포함한 제휴방안을 협의 중이다.
LG의 유통·영업망을 통해 유니참의 '쏘피' 생리대와 '아기셀프' 기저귀 등을 대신 판매,수수료 수입을 얻는 한편 유니참과 합작사 설립을 통해 생리대 시장에 간접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가 유니참과 제휴를 추진하는 이유는 치약·세제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해 기존 생활용품 사업군만으로는 성장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LG 관계자는 "생리대의 경우 '반은 남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익성이 좋은 사업"이라며 "유니참과 제휴할 경우 LG의 기존 종이 기저귀 사업과 시너지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참은 일본 굴지의 여성·유아용 위생용품 업체로 지난 1994년 쌍용제지와 쌍용유니참이라는 합작회사를 설립,국내에 진출했다.
1998년 '위스퍼' 생리대로 유명한 P&G가 쌍용제지를 인수하면서 생리대 사업부문의 독과점이 문제가 되자 합작을 청산,유니참으로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지난해 34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1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