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형 신도리코 회장의 '한 발짝론(論)'이 화제다. '한 발짝론'이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의 니즈(Needs)와 시장의 흐름을 남보다 미리 파악,한 발짝 앞서 대응하자는 것.그는 최근 경영전략회의에서 "복사기·복합기업체 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자기 혁신을 통해 먼저 발빠르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회장이 이처럼 한 발짝론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복사기·복합기 시장이 무한경쟁으로 치달으면서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먼저 변하지 않고선 조금씩 뒤처지게 되고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는 구체적인 경쟁력 확보 방안으로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디지털솔루션 사업의 경쟁력 확보에 매진해줄 것을 임원진에 주문했다. 특히 영업·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기술력이 뒷받침되는 상황이라면 어떤 회사가 살아남느냐는 결국 영업력에 달려 있다는 생각에서다. 신도리코는 20일부터 3박4일간 전국 대리점 사장과 영업사원을 초청,중국 칭다오 공장을 둘러보는 행사를 갖는다. 우 회장은 대리점 사장 등과 호흡을 같이하며 다시 한 번 한 발짝론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