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로 인한 글로벌 자금의 본격적인 '脫 이머징마켓' 가능성은 아직 낮으나 물가 상승 압력의 확산 추세는 당분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평가됐다. 19일 CJ투자증권 박상현 분석가는 달러화 강세를 우려하는 이유로 글로벌 자금의 재편 리스크와 인플레 상승 압력의 확산을 꼽았다. 이중 미국내 금리인상기조 강화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글로벌 자금의 '脫 이머징,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할 것으로 보는 것에 대해 아직 본격적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위안화 추가 절상 기대감으로 대변되는 중국 모멘텀이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는 등 이머징 국가의 성장 기대감이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미국 인상기조 역시 내년초 정점으로 다소 약화돼 글로벌 유동성 위축 현상 역시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달러화 강세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리스크 확산은 당분간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고유가 충격을 자국 통화 강세(=달러화 약세)를 통해 상당부문 상쇄시켜왔던 국가들이 달러 강세로 물가 상승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 박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현상이 4분기를 정점으로 내년초 다시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는 원화 약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4분기 원/달러 환율 밴드폭은 1040~1080원으로 제시한 가운데 원-엔 환율 수준이 낮아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